천사들이 지하도의 공백을 지나

영정을 가져다주었는데, 그것은 자신들의 영정이고, 그것은 그러나고, 그것은 집이다. 천사들은 당신의 그들이며, 그들은 당신에게 자신의 예정을 알리며 자신의 이름을 크게 부른다.

종소리 진행이라고 부르는 코드 조합을 F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이것을 지하도 진행이라고 부른다. C부터 시작하면 만나자 진행이다.
농담이다.

이것은 안성에서 만들었고, 처음 가사는 경애하는 친구(이렇게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의 시에서 따왔었다. 제목은 물론 지금과 달랐고, 멜로디도 스트로크도 좀 달랐다. 13년 말에 가사와 제목을 다 갈았다. 새 가사는 내 시에서 따왔다. 멜로디 버리기를 제법 아까워한다는 걸 알았다. 여하간 버렸다. 나는 이 취미에서 그 부분을 가장 아끼는 것 같다. 가락 만들기를.

시에서 가사로 만들 때 전투기를 전동차로 바꿨고 레이더를 지하도로 바꿨다. 원래는 커피 농장에 대한 시였다. 그때 시와 가사는 어떻게 다른가 흥미롭게 보았다. 시는 가사에 비하면 차원을 달리하며 외로운 것이다.

전철에 대해 생각했다. 전철과 함께 있는 것들도.
장애인에 대해, 노숙자에 대해, 자살에 대해, 당연히 천사에 대해, 신에 대해, 사상에 대해.
뭐 이렇게까지 쓸 필요가 있나? 써 둔다. 중요한 것은 아니다.

스트로크의 형상에 대해 생각했다. 리듬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