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사 년 유월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별일 없었다.
14년 유월은 취직을 한 지 3개월 정도 된 시점이었다. 그만 살고 싶었다.
그만 살고 싶었다고만 쓰면 부족하지만 더할 말은 딱히 많지 않다.
어떻게 살아 있을 수가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살기 위해서는 죽고 싶어지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원통했다.
뭐라도 좀, 하느님이라도 찾고 싶었다.
하느님을 찾아내서 어떻게 해버리고 싶었다.

칠월에 만들었다. 계속 일했다.
자리 바꾸기, 하느님, 노동, 여름, 펑크, 기도.
가사에 감탄사를 사용한 몇 안 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