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전도서

가사는 전도서의 도입부를 통째로 가져다 썼다. 전도서는 애가, 요나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성경이다.

헛된 것 좋아한다. 처음으로 좋아했던, 내 것이라 여겼던 관념이다.

어떤 관념은 다른 관념에 대한 부정을 반복함으로써 그것에 매료되어 있는, 일그러진 거울상이다. 나에게는 무신론이 그렇다. 그런 '여러 모로 어쩔 수 없는' 속성을 만천하에 증거하고 그 다음 얘기를 이어가는 일이 그렇게 옛날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우스운 일이지만 위로가 된다. 헛되다는 말은 (무신론이라는 단어가 그렇듯) 말이라는 행동의 의미와 말하고 있는 내용의 의미가 극적으로 다른 말들 중 하나다.
전도서는 솔직하게 자신이 그러한 허무-와 허무의 표현에 대하여 신앙을 선동하고 있음을 밝힌다. 헛되고 헛되고 또 헛되다. 그리고... 바로 그런 점이 맘에 든다. 헛되다 헛되다고 대체 왜 말하는가? 전도서는 왜 그것을 말해야 하며 그 말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자기선동적인 응답이다.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경우가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말하는 편이 더 나은 경우도 많다.

헛된 것, 특히 헛된 것의 계승에 대한 노래이다.
계승, 특히 헛된 것의 계승에 대한

말에 대한 칭송

유일하게 스트로크가 아닌 연주가 있음

가락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