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의 노래

Em

Em G C AmD
그날에 비바람을 보면
움직이리라곤 생각할 수 없었던
가로수들 뽑힌 채 누워
붉은 보도블럭을 뒤집으면서

Em G C D
나아가는 복수의 아침
강철로 만든 그 손을
갑자기 흔들면서

Em G C AmD
그날에 비바람을 보면
무너질 날만 기다리는 듯한 길들
저 강을 지나가는 철교
놓인 순서와는 아무 상관없이

Em G C D
떨어지는 복수의 아침
아무 말 없이 그날은
우리 머리 위에서

Em G C AmD
그날에 흙더미를 보면
지하의 끝없음은 없는 것만 같고
그날의 흙더미 속에서
몹시 선명한 빛깔로 드러나며

Em G C D
쏟아지는 복수의 아침
아무것도 빛나게 내버려두지 않고

비바람을 보면
흩어지는 결단의 아침
솟아오르는 건물들
움직여 보는 그 아침
강철로 만들어진 손으로
강철로 만들어진 우리를
들어올리는 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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