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개병신

내가 인천의 개병신이다
엄마도 그 사실을 아는 것 같다
아빠도 그 사실을 아는 것 같다

일어나 밥을 먹고 똥을 눴으면
할 일 다 끝났으니 잠을 자야지

이 모양 이 꼴인 건 내가 원한 게 아니었지 엄마젖을 빨던 때에는
훨씬 나았지 누워 천장만 보고 있으면 그날의 할 일은 다 끝났으니까

내가 인천의 개병신이다
엄마도 그 사실을 아는 것 같다
아빠도 그 사실을 아는 것 같다